독후감 13

사물의 시선

너무 오랜만의 글이다. 여러 좋은 책들을 읽었지만, 그만큼 잘 적어야겠다는 부담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끝내 한 줄도 적지 못하고 해가 바뀌었다. 이제는 짧게라도 감상을 남겨보려고 한다. 사실 '사물의 시선'은 잘못 주문한 책이다. 이유미 작가의 초판 책을 꼭 사보라는 선배의 조언에, 서점에 작가 이름을 검색하고 역순으로 나오는 책을 샀다. 혹시나 싶어 초판 이름을 확인하니 다르다?! 초판은 절판이어서 구매창에 아예 없었던 거고 이 책은 두 번째 작품이었다. 하지만 책 배송은 이미 시작됐고... 바보같은 실수 덕분에 알게 된 책이다. 처음엔 '덕분에'가 아닌 '때문에'였다. 말 그대로 '사물'이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 책인데, 설정이 유치하고 왠지 내용도 오그라들 것 같았다. 그렇게 두 달 동안 책꽂..

2023.01.16

나는 매일 작은 성공을 합니다

야, 너도 할 수 있어! 사실 나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의 자기계발서가 아니면 별로 읽고싶지가 않다. 평범한 조건에서 엄청나게 성공한 사람들 따라하기도 벅찬데 이동 격차가 작은 사람들 책은 읽을 시간이 없다. 작가 이력을 보니 그냥 평범한 유튜버더라고. 그런데 내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이 책을 너~~~무 좋아해서 궁금해서 읽어봤다. ​ 백수라고 소개하는 책날개와는 달리 역시 전형적인 파워 열정맨 ENFJ이다. ENXJ 사람들은 정말 존경스럽고, 왜 가장 고소득 mbti인지 보자마자 납득이 간다. 사소하게 실천해볼만한 것들을 소개하고 자기 경험담을 말해줘서, 자기계발 입문서로 나쁘지 않았다. 쓰레기 한 달 모으기 같은 건 특히 인상깊었다. 근데 일주일 5만원 살기 한다고 여자친구한테 밥 얻어먹..

2022.07.26

북적북적,독서기록 어플 추천

광고 X 요즘 아주 잘 이용하고 있는 독서기록 어플이다. 나는 노트에 손으로 기록했는데, 지인이 캡쳐해서 보내준 어플 인터페이스가 예쁘고 편해보이더라고. 북적북적이라니 이름 진짜 잘 지었다. 이렇게 직관적이면서 귀여울 수가... 일년/월 단위로 내가 무슨 책을 몇 권 읽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책 페이지수에 따라 두께도 달라지고, 권수가 쌓여올라가는게 정말 귀엽다! 눈에 쏙 들어오니 더 열심히 책을 쌓고 싶은 마음이 든다ㅎㅎ 다른 책 어플(#북모리)도 써봤는데, 동일한 책을 또 읽었을 때 기록이 번거로웠다. #북적북적은 중복으로 저장할 수 있어서 바로 이걸로 갈아탔다. 쌓아보기/리스트형 보기를 선택할 수 있다. 점점 수기가 사라지고 어플/전자화되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손으로 적었을 때와 달리 책 두..

정보 2022.07.17

죽음의 수용소에서

당신이 가진 마지막 자유를 찾아드립니다 어쩌면 이렇게 시기적절한 책이 있을 수가. 유명세에 미치지 않게 앞부분이 생각보다 재미없었는데, 뒤에 주옥같은 명언이 너무나도 많았다. 요즘 지쳐가려 하던 중 마음을 깨끗하고 단정하게, 약간은 거룩하게 다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었다. ​ 삶의 의미란 무엇인지 궁금해서 읽어봤는데-애초에 답을 기대도 안 했다.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있는거면 내가 벌써 찾았지-역시나 답은 없었다. 그래도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할지, 특히 시련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너무나 좋은 생각을 마음 속에 심어주어 너무 고맙다. ​ 자유 의지에 대한 내용이 가장 인상깊었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어떤 삶의 태도를 보일지 선택할 자유가 있다. 나는 긍정적이고 열정적이며 매사에 ..

2022.07.16

기획자의 독서

'기획자'는 없고, '독서'만 있다 기획에는 크게 도움 안 되더라. 책과 독서에 대한 저자의 전반적인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왜 책을 읽는지 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독서습관은 어떤지...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 김도영이라는 사람의 '독서에 대한 말, 말, 말'이다. 이 책에서 기대하는 내용은 '기획자'와 연관된 내용이었지만, 아쉽게도 관련성이 별로 없었다. 나에게 그다지 인상깊지 않았던 책이다. 메모도 따로 하지 않았고, 내용도 뾰족하게 잘 기억나지 않는다.

2022.07.15

선량한 차별주의자

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당신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현대사회 교양인으로서 꼭 읽어봐야할 것 같아 읽었는데 제발 전국 학교에 보급했으면 하는 책이다. 우리가 인식하는/인식하지 못하는 차별과 표면상의 이유, 근본적인 원인, 생활속에 만연한 차별과 주의할 점, 이렇게까지 피곤하게 신경써야만 하는 이유까지 담겨있다. 기분은 찝찝하고 답답하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을 아주 예리한 언어로 정확하게 짚어내서 설명한다. 와 어쩌면 이렇게까지 첨예한 언어를 사용할 수 있을까 싶어 감탄이 절로 나온다. ​ 차별에 대한 대학 교양강의에서 교수님이 너무나 설명을 잘 해줘서 감탄했는데 거의 이 내용 그대로였다ㅎㅎ 바꿔말하면 대학강의로도 전혀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교재이다. 이 책을 읽었음에도 내가 말로 설..

2022.07.14

파격적인 편집자

출판사에 취업한 당신! 이 책부터 사라 편집자로서 알아야할 알짜배기 꿀팁들이 가득하다. 편집자로서 작가와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지, 동료 및 상사와 어떻게 협업을 할지, 편집자로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일해야하는지 상세하게 배울 수 있다. 또, 혼자 작업하다가 문제에 부딪쳤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문제 유형을 분류하고 각각을 해결하는 방법과 도움이 되는 웹사이트까지 세심하게 알려준다. 사과 이메일은 어떻게 작성해야하는지 본인의 예시와 백업을 자주하라는 사소한 내용까지 담겨있는데, 저자가 직접 실무에 부딪히며 고난(?)을 통해 체득한 내용임이 뚝뚝 묻어난다. 일 잘하기로 유명한 사수한테 신입 교육을 받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저렴한 수업료로 아낌없이 조언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출판꿈나무들에게는 ..

2022.07.13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뭘 해도 성공할 사람의 생각회로 들춰보기 내 미라클 모닝 루틴에는 '켈리최 아침확언'이 포함되어 있다. 지금은 크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은 없었지만(다른 자기계발서에도 있는 내용들과 중복된다) 사업 관련 부분은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미래의 사업가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추천도서도 읽어볼 예정이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는 무슨 일을 해도 반드시 언젠가 대단하게 성공할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난 사람이었다. 성공할 사람이네 싶었지만 극복하는 과정도 너무나 훌륭하고 멋지다. 외국 사람인 줄 알았는데 무려 한국 사람이었다! 우리나라에 정말 대단하고 멋진 사람들이 많구나...

2022.07.12

부의 추월차선 직장인 편 (고도 토키오)

일본에서 회사원으로 성공하기 처음엔 낚였다. 엠제이 드마코가 쓴 원작이 아니라 웬 일본작가가 쓴 책이다. 내 기억속의 부의 추월차선은 훨씬 두껍고, 빨리 사업해서 경제적 독립을 하라는 굉장히 파격적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 책은 월급쟁이로서 성공하는, 예쁨 받는 '회사원'의 정석을 그려내고 있다. 내용도 굉장히 일본회사스러운 내용이긴 하지만, 신입사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다. 그 중에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내용만 따로 정리하려 한다.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려라 : 하지 않아도 되는 일 하기(능력/기술개발, 투자 공부) -아무것도 뿌리지 않으면 3년, 5년 후 아무것도 수확할 게 없다. ​ 불평을 접고 눈 앞의 일에 전념하라 -회사 돈으로 시행착오 경험하는 좋은 기회 ​ 세상에는 다양한 정답이 존..

2022.07.10

돈의 속성

품위있는 사람이 되는 법 돈 이야기보다는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한 얘기가 더 많다.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돈'에 대해 뭔가를 배우겠구나 싶었는데.. 오히려 내 몸가짐과 사소한 행동을 더 돌아보게 되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방에 있는 물건들에게 인사를 하라는 내용은 꽤 충격적이었다. 나는 보자기를 펼치지는 않았지만, 필요없는 물건을 일부 정리했다. 살이 빠지면 이제 옷도 많이 정리하려고 한다. 또, 일이 잘 안 풀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기를 돌아봐야한다고. 욕 하지 말고, 사치부리지 말고, 주위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언제나 겸손하고.. 또.. 부자가 되었을 때 행동법을 소개하면서 아내를 챙기는 모습이 너무 놀라웠다. 이런 내용은 처음이었다. 가족 행사에 돈을 낼 때 아내를 통해서 해..

2022.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