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의 글이다. 여러 좋은 책들을 읽었지만, 그만큼 잘 적어야겠다는 부담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끝내 한 줄도 적지 못하고 해가 바뀌었다. 이제는 짧게라도 감상을 남겨보려고 한다. 사실 '사물의 시선'은 잘못 주문한 책이다. 이유미 작가의 초판 책을 꼭 사보라는 선배의 조언에, 서점에 작가 이름을 검색하고 역순으로 나오는 책을 샀다. 혹시나 싶어 초판 이름을 확인하니 다르다?! 초판은 절판이어서 구매창에 아예 없었던 거고 이 책은 두 번째 작품이었다. 하지만 책 배송은 이미 시작됐고... 바보같은 실수 덕분에 알게 된 책이다. 처음엔 '덕분에'가 아닌 '때문에'였다. 말 그대로 '사물'이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 책인데, 설정이 유치하고 왠지 내용도 오그라들 것 같았다. 그렇게 두 달 동안 책꽂..